2016. 01. 12 20: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김태훈


From. Vincent van Gogh 

다락방에 있는 빵 부스러기 주울 때 쪼그려 앉고 

그 자세에서 나에겐 최상급 스위트룸이지...까지 이어감 


갇힌 새의 운명에서는

진심보다는 권위있는 학벌의 신학생! 부분 중 '진심'에서 가슴을 퍽퍽 때렸고ㅠㅠ 

깨오가 편지 읽는 것을 버벅거렸다...! 


쓰라린 사랑......... 

그런데 테오야!!부분에서 테오 잡고 있던 두 손을 확 뿌리쳐서 흠칫 놀람 

그래놓고 뭐라고 말좀해봐..할때 손 만지작만지작...


나행것에서는 깨오가 붕붕 돌리는 장면에서ㅋㅋ 무대 밖으로 나갈뻔 하니 자기 죽을뻔 했다고 엄살ㅋ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가 십프랑만.. 하니 깨오가 국끓여먹을래도 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구수한 표현이라 혼자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생트 내용물이 없어져서 오잉?했던 후기를 쓴 적도 있는데 

압생트가 돌아왔어!! 잔에 따르니 초록색의 액체가 다시 등장.. 반가워.. 


빈센트가 고갱 따라서 그림 그릴 때ㅋㅋ

눈감고 깨오처럼 붓 움켜쥐고 캔버스에 푹푹 붓질하는 빈센트가 너무 귀여웠........ 


이러구러한 디테일들은 더 있지만.. 

이날 공연의 쌀고흐는 광기로 정말 가득 차 있었던거 같아. 


빈센트가 편지를 쓰다가 테오를 발견하고 "어, 테오 왔어?" 하면서 와락 끌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동생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듯 "우리 테오.. 우리 테오..."를 되뇌이더라고.. 

하지만 테오 눈에 보이는건 술에 잔뜩 취해 자기 몸 하나 못가누는 빈센트. 

"그러니까 그림이 안팔리지!!"라고 단박에 형을 밀쳐버리는데 정말 그 순간 진짜 빈센트가 쪼그라들었음.. 

예전부터 있었던 디테일이긴 하지만 이날은 꼭 그 말을 잊기라도 하겠다는듯 귀를 치고.. 경련하고..

빈센트의 광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게 느껴졌어. 


너도 빈 캔버스보다 내 그림이 더 가치 있다는걸 알잖아? 하는 부분에서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메꿔보려는 빈센트의 발버둥이......... 희번득거리는 광기로............ 

괜찮다잖아!!! 씨... 괜찮다고!! 씨.. 하는데 저러다 언젠가는 욕을 하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을 잠시 해봤음ㅋㅋㅋ 


고갱 데려와 달라고 마구 소리지를 때는 정말 미친놈인줄 알았다. 

발작이 시작되니까 왼손이 아예 오그라들어서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ㅠㅠ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제발.. 한번만.............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광기의 연장선 상에서, 끝나지 않는 고통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ㅜㅜ 

고갱 아.. 너무 불안해......하고 시작하는 이 부분 때문에 정말 매번 미칠거 같다ㅠㅠ 여기만 들으면 심장 떨어짐ㅠㅠ 

분명 빈센트 눈에는 다가오는 고통이 보이고 있고.. 

불안한 빈센트의 눈동자를 따라가다보면 빈 공간이 전부 무언가로 채워져있어 빈센트를 조여가는 느낌이 든다. 

의자를 마구 뒤집고 바닥을 굴러다니는 빈센트는 고통을 피해보려고 하는데..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어, 내 발이 움직이지 않아' 부분에서 

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니 자기 손으로 바닥을 박박 긁듯이 짚으면서 한 발짝이라도 고통에서 멀어지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아무리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제자리에서 허우적거릴뿐.. 파도처럼 덮쳐오는 고통에 먹히고 마는 빈센트가......... 

그렇게 귀를 자른 빈센트는 정말 온몸을 후들후들 떨면서....

테오가 올 때까지 바닥에서 공포와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지막 밀밭에서도...... 

붓을 가슴 가운데 꼭 품고 "그림으로 인해 꿈을 꾸었으니" 하는데 빈센트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도르륵 떨어져서....... 

그 꿈이.. 이렇게 스스로의 손으로 마무리 되는걸 보아야 하니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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