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 3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김태훈

# 쓰라린 사랑

이건 막을 수 없다며 한 손으로 딱 막아세우던 평소 디테일과 달리 두 손으로 주저하는 듯이 막는 손동작때문에 빈센트가 더 안돼보임.. 

테오도 형 이거 진짜 아니라고 강하게 나오니까 테오야!!하고 테오 양 어깨 잡고 탈탈탈 털어버림 



# 개의 눈물

시작하기 전에 바닥에 누워있는 캔버스를 한참 쳐다봄...ㅠㅠ 

바닥 끼이이익 으드득 까드득 긁는건 여전했고ㅜㅜ 

이젤이 테이블과 먼 곳에 떨어져 있어서 주워서 테이블 아래로 가는데 

무너져가는 바닥을 피해서 필사적으로 살아보려고 하는 느낌이었음 

많이 울기도 했지만 처절했다는 표현밖에는 쓸 수 없어서 내 표현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중ㅠㅠ 



# 사람을 닮은 그림 

사닮그 하는데 손이 더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바닥에 갈색 물감이 묻었더라고. 

테오가 형 소개할때 이젤 뒤에서 수염 꾹꾹 정비하고 빈센트가 자기 손 쳐다봄ㅋㅋㅋㅋㅋ

뭔가 이상한데 빨간 조명이라 잘 안보이는지 손바닥 뒤집어가면서 한참을 보더라ㅋㅋㅋㅋ

진짜 빈센트는 손이 물감 범벅이었을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신기하고 좋았어! 


테오야 10프랑만... / 내가 10프랑이 어딨냐.

있잖아 / 없어.. 나 요새 요안나한테 용돈 받아서 써. (고갱들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가 입모양으로 '너 그러면 안돼....!'해서 한번 더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오 형 소개하면서 깨방정이ㅋㅋㅋ 흐음~ 흐음~ 흐음~~하고 목도 풀고ㅋㅋ 

빈센트 반 고흐~~~하고 사람들이 박수 쳐주니까 빈센트가 눈감고 한껏 즐기는 표정이 참 좋았다 



# 지루한 싸움

등장하니 이제는 셔츠까지 물감이.. (사닮그때는 옷이 깨끗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평소에는 붓질을 일자나 동그라미 모양으로 했는데 물결모양으로 힘주어 그렸다 

이때 눈이 반짝반짝 하면서 붓 끝을 쳐다보는 표정이 너무 좋아....... 

마지막 부분에 완전 광기에 가득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틱..

그런 아우라를 어떻게 낼 수 있냔 말이야!! 어!!!!하고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려침 



테오가 술취한 형을 보고 그러니까 형 그림이 안팔리는거 아냐!!!하니까 

무언가에 얻어맞은듯 입도 못다물고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미안하다 테오야...하고 

주춤주춤 책상을 향해 몸을 돌리면서 왼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ㅠㅠ 

술잔을 책상에 내려치다가 깃펜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중에 책상 치우면서 주워서 같이 치움ㅋㅋ 


고갱 좀 제발 불러줘..하면서 그림 팔아야지 테오야..라고 덧붙이던 빈센트ㅠㅠ 

지난번에는 웃으면서 말해서 비굴하게 절박한 느낌이었다면

그림 팔아야지 테오야... 가능성이 있어....라고 하니 오늘은 정말 마지막 희망으로 간절한 느낌이더라.. 


테오가 쉬자고 하니 그래 쉬자..하고 그제서야 미소를 띄던 빈센트는 일어나면서 왼손을 주물주물하더니만 

이럴 시간 없다고 테오 내보낼때 괜찮다고 하면서 왼손을 뒤로 숨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다가 진짜 심장 주저앉는줄... 

테오 나가니까 다시 손 주물주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끝나지 않는 고통 

고갱..나.. 하는데 뒤로 목을 젖히고 꺽꺽..울더라고ㅜㅜ 

미친듯이 바닥을 기어다니다가 뒤로 이동하면서.. 팔로 헤치고ㅜㅜ 

평소처럼 코트가 뒤로 제껴졌는데 코트 자락을 들어서 자기 얼굴을 숨겼어!!! 

지난번 쌀뉴 페어막때는 코트로 몸을 가리는 느낌이었는데ㅠㅠ 또 다른 느낌으로 좋더라고ㅠㅠ (이 장면에 좋다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이젤은 몸으로 쳐서 넘어뜨리고.. 쓰러진 의자는 빈센트 몸 위를 덮쳤고... 

빈센트는 그 상태에서 바닥을 미친듯이 짚으며 앞으로 나아가려했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다가온다..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머리 위에서 뭔가 쏟아지는듯이 팔로 머리를 가리고ㅠㅠㅠㅠㅠㅜ

덮쳐오는 고통과 유리파편처럼 날카롭게 부서져 무너져 내리는 빈센트의 세상이 눈 앞에 보이는 듯했어 

 

귀 자르고는 몸을 후들거릴 기운도 없는거 같았다. 

누워서 곁에 누군가 없는지 손만 더듬더듬...

테오가 안아주니까 아기가 안기듯이 무릎까지 접어서 완전 꼬오옥 안김ㅠㅠㅠㅠㅠ 

이 상황에서 의지할 곳은 테오밖에 없으니 테오만은 놓치지 않으려는 것인지ㅠㅠ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를 아무말도 하지마..로 함



# 사라진 것들 

살아보려 했다며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데 완전 눈물 범벅인데다ㅜㅜ

뒷모습이 완전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 그 자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내 생명을 걸겠어 

사람들을 생각하는 표정에는 원망이 가득했지만 그림으로 이내 꿈을 꾸었다는 부분에서는 울컥하는지 눈물 꾹꾹 참으며.. 

진짜 아무래도 좋은걸까...싶었지만.. 마지막 표정이 슬퍼보였지만..... 빈센트의 의지는 확고해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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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8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서승원


# 갇힌 새의 운명 

그림처럼 말이야-하고 너털웃음을 지었는데 이상하게 0.1초도 안되는 표정들이 훅훅 와닿을 때가 있어.. 

가운 단추를 야심차게 채웠는데 가운 입고 신나서 양쪽 팔 툭툭 털다가 단추 풀림...



# 쓰라린 사랑 

또 단추 풀림... 정확히 어디서 풀렸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중반 이후에 풀려있더라고. 

들어봐 테오야!!하면서 테오 양 어깨를 잡고 탈탈 털어버림

만삭의 배를 쓰다듬는 손은- 부분에서 테오가 한발짝 다가오려고 하니까

조그만 동물들이.. 자기 새끼들한테 낯선 침입자가 접근하면 확 경계하는 그런 모습 있잖아? 

빈센트가 테오를 향해 손을 뻗고 시엔을 번갈아 쳐다보는데 그 모습이 겹쳐보이더라.. 

이렇게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작지만 강한 의지ㅠㅠ 



# 개의 눈물 

개의 눈물은 늘 좋지만ㅠㅠ 버렸다구 내가.. 할때부터 눈물이...

단추가 계속 풀려 있는 상태니.. 냄새나고 불결한 개 부분에서 자기 앞섶을 킁킁 하던걸 팔 소매를 킁킁 

처음부터 바닥을 긁더니만 언젠간 날 지하에 가둬 총으로 쏴버리겠다며 팔을 벅벅 긁다가 미친듯이 바닥도 긁어대고

이렇게 외롭진 않았는데... 하면서 양 손을 모아 바닥을 까드드드득

이렇게 목마르지 않았는데 부분에서 목을 벅벅 긁으면서 많이 울었다ㅜㅜ

이젤 붙잡고 끅끅 울다가ㅜㅜ 가슴이 시리다면서 미친듯이 두드리고..

너무 가혹한 개같은 인생을 두 팔벌려 받아들이는데 뒤로 비치는 어둡고 어두운 그림자들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어. 


아버지 장례식 장면에서 아버지 관을 계속 쓰다듬는 두 손이 참 애처로웠는데 

빈센트가 많이 울어서 테오가 겨우 달래주어 일어났다

빈센트 일으키려고 테오가 옆에 앉는데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테오 관절에 좋은 영양제라도...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나행것 등장할때 살짝 미간 찡그린 표정이다가 눈감고 씨익 웃는거 좋아!! 

천연덕-하고 테오가 엄지로 웃는 동작 그리니까 빈센트도 따라하기ㅋㅋ 

빈센트가 10프랑만 달라고 하니 테오가 또 고이 눕혀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5..3...2...프랑.... 하고 일어났더니 빈센트 단추가 또 풀림!!!!!!!!!!!!!!!!! 

테오가 종이 넘기는 모션 할때 얼른 잠금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테오가 주머니에서 하트 꺼내주는 장면이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arry starry night 하면서 머리 쓸어 넘기는거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다 

둘이 손가락 걸음 하다가 테오가 먼저 인사해서 중간에 인사하는 귀여운 장면.. 

그 장면 하면서 테오가 뒤에서 꼭 안아주던데 보는 내 마음이 다 따뜻해짐ㅠㅠ 

 

감자 캔다고 테오가 다리 찢으니 그거 더 벌려서 빈센트가 자기 무릎으로 누름ㅋㅋㅋㅋㅋ

얼굴에 붓질하니까 테오가 이거 다먹어!!하고 감자를 먹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오가 빈센트 잡아서 날리니까 평소엔 그냥 그 방향으로 확 튕겨가더니만ㅋㅋ 

이날은 빈센트가 휘리릭 돌면서 날아가서 평소처럼 아슬아슬하게 무대 끝에 서는 일은 없었음 

그래도 죽을뻔 했다며 엄살ㅋㅋㅋㅋㅋ 



지루한 싸움

처음에 그림 ㄱ자로 그릴때 완전 로보트처럼 딱딱하고 절도있게 붓질을 하더라.. 

이날 빈센트는 안톤에게 정말 지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이었는데 

붓도 안뺏기려고 하고 안톤이 누르면 쳐내고.. 안톤이 뭐라고 하면 매우 싫어함.. 


마지막 부분에 광기와 분노로 불꽃이 튀는 눈을 깜빡이며 엄지손가락을 맞대더니

바닥에 양 손을 짚고 있다가 손톱을 세워 손을 오므리면서 바닥을 긁던데 빈센트의 분노와 절망을 짐작할 만했다. 

그래.. 밀레.. 마네.. 렘브란트.. 모두 미친놈들이야.. 하고 나서 

이런 미친!! 외치며 손바닥으로 바닥을 진짜 세게 쳤는데 짝!!!하는 소리가 나서 내 손바닥이 아픈 느낌; 

엄지손가락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며 그래.. 안톤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고 터덜터덜 걸어가 이젤을 챙김ㅠㅠ 



# 돈이라는 놈 

술 한잔 마시고 목 부여잡고 다시 한잔 따르는데 

이 행위가 가져오는 나쁜 결과를 다 알면서도 자기를 파괴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그게 보여서 더 슬펐다

테오 역시 돈은 영혼을 갉아먹는 벌레라며 분노하던데 

자기가 아무리 도우려고 해도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고ㅠㅠ 답답한 마음이 보여서 두 형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짠하더라고.. 



# 자화상 

화구통에서 붓을 꺼내어 본 빈센트 표정은 세상에서 제일 원망스러운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붓을 놓을 수가 없는 운명이기에 한숨 한번 쉬고 거울을 꺼내어 자기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하면서 무릎으로 한발 한발 조심스레 앞으로 가다가

'아빠가 되는' 부분에서 빈센트는 팔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했지만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고 사라지는 어떤 존재를 아주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는 바닥에 주먹을 쾅하고 내려친 뒤 뒤로 쓰러져서 좌절했다ㅜㅜ 



빈센트의 방에 찾아온 테오는 술에 쩔어있는 형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이래서 무슨 그림을 그리겠냐며 타박하지만 그런 자기 마음도 모르고 술에 취한 형을 보고서 형은 남들 생각 안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마는데.. 

빈센트는 그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는지 테오가 달래려 해도 이미... 빈센트가 아닌듯한 느낌이었어. 

광기가 빈센트를 집어 삼켜서 귀를 치고 경련하고..


정말 가능성이 있다고 중얼거리다가 테오가 고갱을 불러준다고 하니 진짜..! 하며 씨익 웃던 빈센트 얼굴도 심쿵이지만 

그러니 내 부탁도 들어줘.. 형 제발 가서 쉬자..라는 테오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든 형부터 안정을 찾게 해야한다는 테오 마음이 훅 와닿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 



# 끝나지 않는 고통 

머리를 마구 치면서 괴로워하다가.. 

누운 자세로 뒤로 이동하면서 평소처럼 코트가 뒤로 젖혀졌는데 그 코트자락을 잡아서 그걸로라도 자기를 숨겨보겠다는듯 확 몸을 감싸는 장면이 참 좋았고ㅜㅜ  


빈센트는 겁에 질린 나머지 뭐라도 잡아보려고 더듬더듬..

의자 잡아서 옆으로 눕혀서 방패처럼 막아보고 자기 힘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의자라도 잡고 가보려고 하는데 넘어지고..

바닥에서 아무리 헤엄쳐 봐도 한발짝도 앞으로 갈 수가 없고.. 헤엄치는 모습이 너무 절박해서.. 

쉼없이 계속계속- 절규하는듯이 부르는데 진짜ㅜㅜ


난 이제 어떤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다며 주변을 돌아보는데 

빈센트 머리 위부터 세상이 무너지고 있는 듯이 광기가 무섭게 쏟아져내려와 빈센트를 삼키고 있더라..

뒤를 보고 옆을 봐도 이 세상은 계속 무너지고 있을뿐... 


고갱한테 칼 겨누고 미안해... 미안해....하고 울다가 결국 귀를 자르고ㅠㅠ 

귀 자르고 나서는 정말 빈센트의 온몸이 경련하고 있어서 놀람

다리가 움찔움찔하면서 경련을... 보는 내가 다 무서울 정도였어............ 



# 사라진 것들 

형제가 엇갈려 걸어가는 장면에서.. 노란 빛속을 걸어가는 형의 뒷모습을 보고 테오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다. 

형을 그렇게 보낸 자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형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졌어.. 

테오는 울고 빈센트는 이젠 희망도 용기도 없다며 마무리 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정말 이건 어떻게 표현이 안된다...... 


테오 마지막 장면에서.. 눈이 안보인다고 자기 손바닥을 얼굴 앞에 갖다대고 흔들흔들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슬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조차도 안보이는 테오의 상태가 심히 걱정스럽고.......... 기억해줘...... 내 형.. 네 삼촌.......하는데 또 심쿵......... 

노란 빛 앞에 선 테오가 처음 본 것은 형이었나봐. 허리를 펴고 앞을 본 순간 바로 나온 한 마디 '형...'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었겠지? 



# 내 생명을 걸겠어 

밀밭으로 나올때 초대 받지 못한 곳에 온듯한 경계의 눈빛이 인상적이었음 

누군가 자길 보고 있는 양.. 자꾸 두리번두리번... 

그렇게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붓 들고는 그나마 생기를 찾아서 웃고.. 자신의 절정을 향해서 한발짝씩 나가는 빈센트ㅠㅠ 

술 마시는 장면을 보고도 생각한거지만.. 빈센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기 자신의 끝을 예상하고 있었을거 같아.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해도 이 기차에는 제동장치가 없으므로..... 정해진 끝을 향해 달려가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불태우고 가버리는 모습이랄까.. 



커튼콜에서 형 옆에 꼭 붙어 있는 테오ㅠ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곳에서는 그렇게 꼭 붙어서 좋은 이야기와 그림을 많이 나누기를 바라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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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4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박유덕

- 갇힌 새의 운명에서 빈센트 로만칼라가 자켓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음ㅋㅋㅋ 나중에 자켓 고쳐입으면서 제자리로 돌아가긴 했지만.. 

  새장 속의 새 한마리- 하면서 그걸 객석에 보이는듯이 손을 돌리는데 좋았다. 


- 개의 눈물 오늘 유난히 처절했던거 같아.. 목 마르다고 할때 목을 벅벅 긁고.. 바닥 손으로 긁는 소리도 날로 소름끼침..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도입부를 밥오가 초연 버전 가사로 불렀다!!!!!!! 오!!!!!!!! 

- 테오가 돈 없다고 하니 5..4..3..하고 소심하게 잡는 손가락..... 


- 단추가 신경쓰이는지 빈센트가 두어번 단추를 만지작거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밥갱이 빈센트에게 마지막으로 '예 뭐 좋아요~' 이런 식으로 한마디 하고 홱 돌아서던데 ㅂㄷㅂㄷ........... 

- 연체동물 대사를 하며 흐물흐물 춤을 추니까 뒤에 있던 관객이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 


- 자화상에서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하면서 손을 뻗고 무릎으로 조심스레 앞으로 나가다가 

  '아빠가 될 수...'할 때 손을 앞으로 더 뻗어보지만 손 너머에 있는 것이 잡을 수 없게 도망가버리니 빈센트가 주저앉는데..

  오늘은 휙 뒤로 넘어져서 엎드려서 흐흑..하는 모습이 매우 슬퍼보였다.


- 술에 취한 빈센트는 테오를 맞이하러 가는 그 몇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해서 땅에 손을 짚어야 할 정도로 휘청댔다. 

- 테오에게 '올때가 됐는데.. 고갱...'이라고 하는 빈센트를 보니 고갱에 대해 걸고 있는 기대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 "나도 남들 생각 한다고!!!!!!!!!!" 이건 왜 들을 때마다 맘이 찢어지니...ㅠㅠ 

- 집안 정리할 때 보통 빈센트가 캔버스와 이젤을 들고 가는데 오늘은 화구통에 손을 뻗어서.. 잠시 손이 방황하다가 테오랑 사이좋게 잘 정리함

- 경련이 일어난 왼손을 계속 주물주물. 그러면서도 "테오가 고갱을 불러준대!!"하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그 얼굴........ 

- 집 꾸며야 하는데 붓을 금방 못찾아서 화구통에서 계속 달그닥달그닥


끝나지 않는 고통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머리 계속 치면서 어지러워!!!!!!를 외치며 바닥을 뒹구는데 정말ㅠㅠ 

- 쉼없이!! 계속계속!! 하는 부분에서 쉼없이를 절규하듯이 불러서..ㅜㅜ

- 평소에는 고통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파도처럼 빈센트를 덮치는 것처럼 보였는데 

  오늘은 360도 모든 방향에서 삼켜내려오는 느낌. 의자 쓰러트리고... 의자로 막아보고ㅜㅜ

- 고갱에게 칼 겨누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미안...이라고 하는 빈센트 때문에 심장 떨어짐.. 


- 가족의 수치 시작 하기 전에 앉는 타이밍이나, 사라진 것들에서 서로 하늘을 쳐다보는 타이밍이 일치해서ㅠㅠ 

- 사라진 것들에서 빈센트가 왼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할 때, 밥오는 램프를 켜서 형이 오는 쪽으로 한번 들어올리는데 

  그 모습이 형에게 이쪽으로 오면 된다고 손짓하는 느낌이야.. 하지만 빈센트는 그 길의 끝에서 삶의 희망을 포기해버리니까ㅠㅠ 


- 밀밭에 등장한 빈센트는 모든 기력을 다 소진했는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총을 쥔 손은 확신에 가득 찼고, 퇴장하는 빈센트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있어서 스스로의 선택에 후회 없는 모습으로 보였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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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3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김태훈

# 갇힌 새의 운명 

가운 단추 채워야하는데ㅋㅋㅋㅋㅋ 한번에 못해서 빈센트 동공지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또 단추를.. 첫번째 단추를 두번째 단추구멍에ㅋㅋㅋ 깃도 못접음ㅋㅋㅋㅋ

다시 등장할때는 제대로 단추 잠그고 깃도 접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 쓰라린 사랑 

테오야!!!!!!하고 나서 테오가 무슨 말 하려고 하니까

빈센트의 눈 꾹 감고 손바닥 쭉 편 모습이.. 진짜 아무 말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얼굴ㅜㅜ

막을 수 없어- 할때 한 팔만 들다가 오늘은 두 팔을 모두 들어올림 



# 개의 눈물 

어제와 같이 창녀와 몸을 섞은 짐승 부분에서 바닥을 긁으며 으드득 까드득...

영상 사고... 맞지? 

그런데 테오야!하고 벽 부서질 때 가운데랑 왼쪽벽이 그냥 꺼져 버림..... 오른벽 하나만 부서짐...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천연덕~하며 테오 얼굴에 손으로 오구오구ㅋㅋㅋㅋㅋㅋㅋㅋ 

십프랑만.. / 내가 십프랑이 어딨냐

있잖아 / 없어

손으로 5...2...1....ㅋㅋ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빈센트 소개 하면서.. 레이디스 앤 젠틀맨 하기 전에 테오 켁켁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따라 유난히 테오의 깨방정이 돋보임ㅋㅋㅋㅋ 

에너지!!할때 평소엔 동그라미 크게하더니 오늘은 3배속으로 빠르겤ㅋㅋㅋ 덕존 터짐ㅋㅋㅋㅋ

스태리 스태리 나잇하니까 뭐하는 짓이냐며 고나리ㅋㅋ

테오의 로봇춤 + 엄청 잘 따라하는 빈센트를 보고 '오 잘하는데?'하고 놀라는 테오ㅋㅋㅋ 

테오가 빈센트 날리다가 진짜 떨어질뻔ㅋㅋㅋㅋ 손으로 바닥을 짚을 정도였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지루한 싸움 

안톤.. 연체동물인가? 하면서 오징어처럼 춤을 추었다(.......) 

오늘은 빈센트가 붓질할때 한쪽 눈을 감고 있는 장면이 많았다....

넘버 마지막에 엄지 손가락 제대로 대지도 못하고 틱..

주저앉은 자세로 한참 있다가................. 

일어나서 두통에 시달리다 엄지손가락 쳐다보더니 그래.. 안톤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하는데

물감이 묻어있을 그 엄지손가락을 보면서 고개 푹 숙이고 좌절하는 빈센트가 슬퍼보였다. 



#자화상 

박스에서 와인꺼내서 마시다가 기침을 함 


편지 쓰다가 테오 발견하고.. 

테오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쿨럭쿨럭...또 기침ㅠㅠ 

비틀대는 형을 보고 "그러니까 그림이 안팔리지!!"하고 심한 말을 하는 테오. 


빈센트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입도 못다물고 있다가.. 멍한 표정으로...

미안하다... 평소에 하던 귀 치는거나 경련도 없이 조용히 책상으로...

미안해... 한번 더 하더니 매우 분노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잔을 내려침

그걸 본 테오가 잘못했어..하고 빈센트를 막음....


괜찮다니까!!! 괜찮다고!!! 완전 악에 받혀서 외치는 빈센트가 참 안타깝더라 

의자 끌어다가 치우고... 책상 치우다가 편지지 한장 떨어져서 주워 올림ㅋㅋ 

집안 물건들 치우면서 계속 화구통을 열었다 닫았다 못살게 굴었음 


고갱 불러달라고 할때도 무지 무서웠는데 "그러니까 고갱!! 가서!! 고갱!!! 고갱!!!!!" 

발작하는게 뭔가 힘들었는지 유난히 숨을 쌕쌕 쉬는듯 했다......... 


빈센트가 미안하다... 한 것도 충격이었는데 이보다 더한 장면이 있을줄은 예상을 못했지ㅜㅜ 

고갱 좀 불러줘...하고 테오에게 싹싹 빌때 

테오가 아무말이 없으니까....

테오를 쓰윽 쳐다보면서 웃는 얼굴로 그림 팔아야지...하는데 아이고.....

그러니 고갱 좀 불러줘...라며..................... 

빈센트에게 고갱이 얼마나 간절한 희망이 되는 존재였는지 보이더라구ㅜㅜ 

어찌보면 비굴한 모습으로까지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따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 하나의 가능성을 잡고 싶은 빈센트의 절박함이ㅜㅜ 



# 피할 수 없는 충돌 

오늘 깨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누부인 얼굴 보고 엑스 한 세번은 한듯ㅋㅋㅋㅋ

"기분이 즐겁다가도~" 하는데 양팔을 막 흔들면서 막춤ㅋㅋㅋㅋㅋㅋ

술 마시는 빈센트를 보고 에이 쯧쯧..하고 혀를 참................. 



# 끝나지 않는 고통 

끝고통 진짜ㅠㅠㅠㅠ 

의자로 막고ㅠㅠ 이젤과 캔버스 위를 기어다니고...

계속 뭔가 잡아보려고 손으로 더듬지만 의자뿐이고........... 

아무리 도망치려고 해봐도 안돼.......

다리가 완전히 말을 안들을 정도로 뻣뻣하게 굳어졌고 

진짜 광기에 사로잡혀서.... 어지럽다고 소리지르는데 보는 내가 다 숨이 막힘 


빈센트가 고갱...?하며 쳐다보니 테오가 형...이라 하고ㅠㅠ 

칼을 들어올리니 형... 하지마...............ㅠㅠ  


귀 자른 빈센트를 테오가 안고 있는데.. 

그의 진심은....하는 대사를 하며 다시 한번 꼭 끌어당겨 안아주는 테오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From. Vincent van Gogh(rep) 

편지지 구기는 소리가 좋다

사랑하는.............하고 차마 바로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빈센트를 보면 

항상 내 곁을 지켜주던 동생에게 마지막 이야기를 남기는 무거움과 무서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 



# 내 생명을 걸겠어 

밀밭을 한참이나 굽어보는데 그 뒷모습이 슬퍼보였어. 

마지막에 허리 한번 푹 숙이고 일어나면 금방이라도 울거 같은 얼굴이지만

권총을 꺼내 들면서 확신에 찬 표정으로 변할 때.. 빈센트는 완벽하다는데 나는 완벽하지가 않아...ㅜㅜㅜㅜㅜㅜ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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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2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박유덕


# 개의 눈물 

가운 벗어서 한손에 잘 쥔 다음에.. 냄새나고 불결한 개!하면서 코트를 확 던져야하는데 

벗는 타이밍이 살짝 늦는 바람에 가운 끝자락을 잡고 던져서ㅋㅋㅋ 불결한 개!!하고 코트가 크게 한바퀴 돌며 철푸덕.. 

창녀와 몸을 섞은 짐승!하면서 손으로 바닥을 긁는 으드득 까드득 소리가 매우 소름끼쳤음

오른편에서 하는 장면 - 서른살이나 처먹어서는 동생에게 기생이나 하지 - 여기서 조명 안들어온거 같다ㅠㅠ 

노란 조명 정면으로 받으면서 희번덕거리는 표정 좋아하는데 어두컴컴..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단추가 또 세개 풀려있었음ㅋㅋㅋ 

이! 모든 색이!!!하기 전에 단추 잠금ㅋㅋㅋㅋㅋㅋ 


빈센트 소개할때ㅋㅋㅋ 

가장~ 행복한~ 행복한 사아라암~~하면서 박수 유도하는 타이밍을 테오가 놓쳐서ㅋㅋㅋㅋㅋㅋ 큭큭대는 고갱들ㅋㅋㅋ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테오가 인생의 쓴↑맛을!! 하니까 빈센트도 아↑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자화상 

유난히 울부짖는 느낌이 강했다ㅠㅠㅠ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할때 앞으로 조금씩 다가가면서 손을 뻗다가 뒤로 확..넘어가는 장면이 너무 슬퍼ㅠㅠ 

웃지마 임마.. 울지마 임마도 눈물이 그렁그렁.... 


술에 잔뜩 취한 빈센트가 테오한테 다가가니까 

형 괜찮아? 밥은 먹었어? 하고 물어보더라ㅠㅠ 빈센트도 자기 밥 먹었다고 하는데ㅠㅠ 괜히 뭉클ㅠㅠ 

(빵을 먹었어야 할거 같지만 어쨌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오가 형은 남들 생각 안해!!! 우...!까지만 하고 말을 못함ㅠㅠ 빈센트가 충격받은 표정이라서...ㅠㅠ 

잔으로 책상을 마구 내려치다가 괜찮다니까!! 괜찮다고!! 나도 남들 생각한다고!! 너만 생각하는줄 알아.. 씨...

이 부분때문에 맘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테오가 고갱 데려오겠다고 하고 나가니까 발작 일으켰던 왼손 주물주물.. 


# 끝나지 않는 고통 

고통이 파도처럼 밀려오니까 헤엄치는 그 모습도 이해가 된다.. 

이젤이랑 같이 쓰러지고 의자로 막아도 보고.. 마지막엔 의자 던지던데ㅜㅜ

그냥 끝나지 않는 고통은 매일 매일이 레전인듯.. 


귀 자르고 쓰러져 있을 때에 오른손으로 누굴 찾듯이 계속 더듬대는게 너무 슬퍼 

테오가 와서 형 안아올리니까 테오 손을 잡아서 빈센트가 자기 가슴팍 위에 꼭 올려놓고 잡고 있던데

그 손으로 안정을 찾는거 같아서...........


# From. Vincent van Gogh 

이상하게도 마지막을 노래하는 빈센트가 엄청 홀가분해보였음 

그렇게 보일 수록 더 마음이 아프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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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서승원 


- 갇힌새의 운명에서 울려퍼지는 확신!하며 평소엔 손을 쫙 폈는데 이 날은 주먹을 꽉! 

- 장례식 장면 마지막에서 죄송합니다 아버지...하고 읊조리고 울던 빈센트ㅠㅠ 


사닮그+나행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컥컥 거리고 쓰러져서 십프랑만 더 있냐 하니 테오가 대답없이 고이 뉘여줌... 

  그럼 5프랑.. 4프랑..하면서 하나씩 접는 손가락이 애처로웠음ㅋㅋㅋ 그래놓고 테오 백허그하면서 '하늘이 하얗고 푸르기만 할까~' 

- 매춘부나 거지 같은 인생의 쓴맛을 아는~ 부분에서 테오가 무릎 꿇고 앉으니까 빈센트도 같이 무릎 꿇고ㅋㅋㅋ

  둘이 무릎으로 콩콩콩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쌀뉴에서도 나왔었는데 나름 고정인가봄ㅋㅋㅋ

- 빈센트 빙빙 돌리다가 안톤 썬글라스 떨어져서 빈센트가 주워서 던져줌ㅋㅋㅋㅋㅋㅋ 좋아 자연스러웠어...! 

- 감자 먹는 사람들 보는 장면에서 빈센트가 테오 얼굴에 붓질하니까 테오가 감자머겅ㅋ하고 감자 먹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가락 걸음하다가 둘이 중간에 인사함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알콜중독자 거렁뱅이!!하니까 테오야..하고 째려보던 빈센트ㅋㅋ 테오가 사랑해~ 하니까 내가 더~ 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아숨쉬는 그 힘!!에서 손바닥 밀어내는 고흐 형제들이 너무 귀엽다 


- 오늘도 "고생하는 동생생각은 안해!!"하니까 "괜찮다니까!! 괜찮다고!!! 나도 생각한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화상에서 "나비야~ 노란 나비야~" 


- 끝나지 않는 고통은 항상 너무 마음을 찢어놓는다ㅠㅜㅜㅠ 

  내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다리가 아니라 넘어진 의자를 잡아당기는데ㅜㅜ

  그래 움직이지 않는 다리나 의자나 똑같지...ㅠㅠ 


- 밀밭을 오래오래 천천히 둘러보는 빈센트의 뒷모습이.. 

  밀밭에서 죽음을 봤다는 대사도 있지만 밀밭을 두려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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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15 15: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서승원


사소한 이것저것 

- 쌀고흐 바지 줄인듯? 수요일 공연에서 바지를 자꾸 만지작거리더니 결국 줄인건가... 

- 쌀고흐가 물감묻은 코트 단추를 잘못 채웠다. 단추구멍을 잘못 찾아서 개의 눈물에서 벗을때까지 계속.... 

- 개의 눈물에서 마지막 바닥 부수는 타이밍을 놓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머리 위에 물음표가 뜨는게 보인듯ㅋㅋㅋㅋ 

- 뉴테오가 '이 때 형의 그림은~' 이라고 해야 할거 같은데 '이때 시절'이라고 말해서 조금 귀여웠음

- 십프랑만 달라고 할 때 쌀고흐 멜빵이 꼬였다. 

- 사닮그 마지막에 뉴테오가 의자로 올라갈때 삐끗해서 깜짝 놀랐음ㄷㄷㄷㄷㄷㄷ 

- 지루한 싸움에서 쌀고흐가 손으로 그림그리는 디테일이 없었다. 

- 이건 진짜 사소한건데.. 자화상 이후로 쌀고흐가 콧물이 자꾸 나와서 고생하더라고. 계속 훌쩍훌쩍.. 

  퇴장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퇴장은 너무 멀어서 도대체 코를 언제 풀 수 있는걸까 생각하다보니 

  고갱의 그림이 팔렸다는 편지를 읽을 때.. 그때밖에 없는;;;;;;; 얼른 쌀고흐가 코를 풀길 바라며ㅋㅋ 기다렸음ㅋㅋㅋㅋㅋ 

  테오 편지 읽으러 갈때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코를 풀던 쌀고흐의 뒷모습을 보며 안도했다고 한닼ㅋㅋㅋ  



생각나는 부분들로 토막글........ 


술에 잔뜩 취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빈센트를 보고 형이 괜찮은지 걱정도 되지만 답답해져버린 테오는 

"이렇게 뒷바라지하는 동생생각은 안해?"라며 형 가슴에 대못을 박았어. 

그 말을 들은 빈센트는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처럼 너무 슬픈 표정을 짓더라.  

경련을 일으키며 귀를 치고 책상 앞에 가서 앉는 빈센트의 어깨는 잔뜩 움츠러들었고,  

그 순간 빈센트 속에서는 얼마나 많은 감정이 소용돌이쳤을지. 

결국 테오에게 "괜찮다고!!!!!!! 괜찮다니까!!!!!! 나도 항상 생각한다고!!!!!!!!!!" 이렇게 소리치는데 

행동과 목소리는 공격적이더라도 그 안에 숨어있는 마음이 보이니까 너무 슬픈거야ㅠㅠ 

나도 항상 생각한다는 대사가 절박하고 간절한 빈센트의 처지를 보여주는듯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면서도 모질게 말해버릴 수 밖에 없던 그 상황이 슬프고... 

그래도 형 챙겨주면서 제발 쉬자고.. 형이 캔버스랑 이젤 팍팍 던질때도 옆에서 안절부절하며 붙잡고ㅠㅠ 

상태가 안좋으니 쉬어야 한다고 끝까지 챙기는 테오때문에 마음아프고...... 


테오의 마지막에서.. 

캔버스를 껴안고 울면서 "미안해 형.."이라고 하더라구. 

테오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겠지만 형을 그렇게 보내고 난 동생의 죄책감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겠지. 

자기가 할 수 있는 형에 대한 마지막 선물, 유작전마저 볼 수 없게 된 테오의 들썩이는 어깨가 참 슬펐다. 

형이 오베르의 밤에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편지를 보는 테오의 옆모습도.... 


사라진 것들을 부르며 가족 부분에서 빈센트가 유난히 울컥했는데-  

무엇이 되었든 가족은 그래도 서로에게 최후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잖아.

고흐는 세상에 자기 편이 되어줄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했는데.. (물론 테오가 많은 힘을 실어주었지만.....)

그가 무너져내릴 때 자기 옆에 잡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알아야만 할때마다 얼마나 큰 슬픔과 절망에 휩싸였을까. 

하늘에서 내려오는 노란 빛을 맞으며 터덜터덜 걸어가던 빈센트는

걸음을 멈추고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돌아보며 자기는 살아보려했다고 외쳐. 

행복해지겠다, 성공하겠다, 아니면 어떤 그 무엇이 되겠다는 소원이 아니라 그냥 삶. 

빈센트가 그냥 살아가기에도 버거워지는 그 고통의 무게. 

더 이상 그 짐을 지고 가기에 힘들어 살기를 포기한다는 그 말이 가슴에 쿡쿡 와서 박혔어.


내 생명을 걸겠어에서 사람들이 자길 미친놈으로 기억하겠다며 자조하는 그 웃음이 기억에 남고.. 

그림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걸었고, 많은 것을 포기했던 빈센트의 삶이지만 

그림을 위해 그가 가장 나중 지닌 것까지 걸게되는 모습을 보는게 고통스러웠어. 

그래도 살아야 그림도 그릴 수 있는건데. 살기조차 버거워지는 삶은 왜 그를 쫓아왔던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있어서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슬며시 웃던 울음섞인 얼굴. 

죽음으로 완벽해지는 삶, 죽음으로 완벽해지는 예술.

그의 말대로 그림은 남아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많은 말을 건네지만 밀밭에서 울려퍼졌을 총소리를 생각하면-

영원한 것은 예술인지, 고통인지 알기 어렵다. 


부치지 못한 편지에서도 테오만 보면 울컥하는 빈센트때문에ㅠㅠㅠㅠㅠ 

마지막까지 고갱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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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13 20: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박유덕



# 쓰라린 사랑 

그런데 테오야 남들 생각관 달라!라고 빈센트가 외치니까 

테오가 남들...? 이라면서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거 진짜 좋음..... 

그리고 이 장면이 나중에 술 취한 형에게 "형은 남들 생각 안해!!!"하는 대사랑 연결되어서ㅠㅠ 

남이고 싶어도 남이 될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보이는거 같아서 좋았어. 



# 개의 눈물

냄새나고 불결한 개! 하기 전에 옷 킁킁하는건 이제 디테일로 정착했나 봄. 

서른 살이나 처먹어서는..하면서 바닥 박박박 긁고ㅠㅠ 

손톱을 세워서 바닥을 긁어서 긁는 소리랑, 손 모양이 합쳐져서 정말 개같은(...) 

테이블 밑에 있을 때 바지 멜빵이 풀려서......... 다행히도 금방 옷장으로 들어가게 되어 수습ㅋㅋ 


어느 부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쌀고흐가 등받이 없는 동그란 의자 옮기다가 붕대가 굴러떨어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밥오 한정으로 천연덕~으로 하는 이름 개그가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하면서 서로 쳐다보면서 웃는게 정말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프랑만 달라고 하니 돈 없다고ㅋㅋ 테오가 그런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하니 

빈센트가 그럼 5프랑.. 2프랑.. 1프랑.. 하면서 손가락 세는거ㅋㅋㅋㅋ 


하늘은 하얗고 푸르기만 할까! 하면서 빈센트가 테오 눈 가리고ㅋㅋ 

가슴 튕기는거 하니까 하지 말라고 손사레 치던 밥오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하면서 밥오가 먼저 춤출 때 

젤라스 인사 같은 동작을 보여줘서 (한 팔은 위로 펴고 다른 팔은 가슴에 올리는ㅋㅋ) 재미있었음ㅋㅋ 

테오가 빈센트 소개하려고 할 때 캔버스 뒤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구경하던 모습이 엄청 귀여웠다.. 



# 지루한 싸움 

빈센트가 안톤을 처음 만났을때는 허리 펴고 ㄱ모양으로 붓질을 하다가

자신의 그림 얘기할 때는 다시 구부정한 자세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화가가 되는거야... 부분에서 

눈동자에 조명이 비치는데 정말 그 안에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한 눈빛이었어. 

저 검은색 눈동자 뒤에는 그보다 더 큰 어둠과 허무함만이 도사리고 있는... 

그런 눈동자를 본게 처음이라 조금 무섭기도 했어...... 



# 자화상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부분을 부르면서 

어린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그 아이가 사라져버렸는지 흠칫 놀라며 손을 뻗는 빈센트가 너무 안됐음.. 

돈이 여기저기 날아가서 저거 다 주울 수 있을까.. 했는데 모두 수거 성공했고ㅋㅋ 돈도 아주 야무지게 세더라... 



# 피할 수 없는 충돌 + 끝나지 않는 고통 

고갱을 흉내낸다며 눈 감고 캔버스에 붓질하는 빈센트가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움ㅋㅋ 

밥오가 보여주는 고갱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빈센트랑 살게 된 느낌이 강한데.. 

빈센트가 만지거나 옆에서 친한척 하면 아주 언짢아하는 표정이 좋다. 


고갱이 그려준 그림 보고 발광할때 진짜 미친놈처럼 확 돌아서는데 테이블 넘어지는줄..ㄷㄷ 

끝나지 않는 고통은 언제나 좋지만.. 고통이 나를 향해 파도처럼 달려와아앜!!하는게 더더욱 좋았고..... 

의자를 방패처럼 쓰면서 고통을 막아보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다리마저 말을 듣지 않으니까 

두 팔로 바닥을 있는 힘껏 밀어내면서 퍽퍽 치는데 마룻바닥 두드리는 소리가 정말ㅠㅠ 

고갱에게 칼 겨누고 울먹이던 빈센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치 않은 몸으로 형에게 필사적으로 가는 테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오는 형의 그림을 품고 걸어갈 때 정말 건강하고 경쾌한 걸음이라서 그게 너무 슬퍼........

형 그림 설명해주고, 관장님 설득할 때 비록 팔과 다리는 불편할지라도 그 눈빛과 표정이 확신으로 가득차서! 

어떻게든 형을 재조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이는 정말 멋진 화상이자 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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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12 20: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김태훈


From. Vincent van Gogh 

다락방에 있는 빵 부스러기 주울 때 쪼그려 앉고 

그 자세에서 나에겐 최상급 스위트룸이지...까지 이어감 


갇힌 새의 운명에서는

진심보다는 권위있는 학벌의 신학생! 부분 중 '진심'에서 가슴을 퍽퍽 때렸고ㅠㅠ 

깨오가 편지 읽는 것을 버벅거렸다...! 


쓰라린 사랑......... 

그런데 테오야!!부분에서 테오 잡고 있던 두 손을 확 뿌리쳐서 흠칫 놀람 

그래놓고 뭐라고 말좀해봐..할때 손 만지작만지작...


나행것에서는 깨오가 붕붕 돌리는 장면에서ㅋㅋ 무대 밖으로 나갈뻔 하니 자기 죽을뻔 했다고 엄살ㅋ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가 십프랑만.. 하니 깨오가 국끓여먹을래도 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구수한 표현이라 혼자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생트 내용물이 없어져서 오잉?했던 후기를 쓴 적도 있는데 

압생트가 돌아왔어!! 잔에 따르니 초록색의 액체가 다시 등장.. 반가워.. 


빈센트가 고갱 따라서 그림 그릴 때ㅋㅋ

눈감고 깨오처럼 붓 움켜쥐고 캔버스에 푹푹 붓질하는 빈센트가 너무 귀여웠........ 


이러구러한 디테일들은 더 있지만.. 

이날 공연의 쌀고흐는 광기로 정말 가득 차 있었던거 같아. 


빈센트가 편지를 쓰다가 테오를 발견하고 "어, 테오 왔어?" 하면서 와락 끌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동생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듯 "우리 테오.. 우리 테오..."를 되뇌이더라고.. 

하지만 테오 눈에 보이는건 술에 잔뜩 취해 자기 몸 하나 못가누는 빈센트. 

"그러니까 그림이 안팔리지!!"라고 단박에 형을 밀쳐버리는데 정말 그 순간 진짜 빈센트가 쪼그라들었음.. 

예전부터 있었던 디테일이긴 하지만 이날은 꼭 그 말을 잊기라도 하겠다는듯 귀를 치고.. 경련하고..

빈센트의 광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게 느껴졌어. 


너도 빈 캔버스보다 내 그림이 더 가치 있다는걸 알잖아? 하는 부분에서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메꿔보려는 빈센트의 발버둥이......... 희번득거리는 광기로............ 

괜찮다잖아!!! 씨... 괜찮다고!! 씨.. 하는데 저러다 언젠가는 욕을 하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을 잠시 해봤음ㅋㅋㅋ 


고갱 데려와 달라고 마구 소리지를 때는 정말 미친놈인줄 알았다. 

발작이 시작되니까 왼손이 아예 오그라들어서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ㅠㅠ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제발.. 한번만.............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광기의 연장선 상에서, 끝나지 않는 고통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ㅜㅜ 

고갱 아.. 너무 불안해......하고 시작하는 이 부분 때문에 정말 매번 미칠거 같다ㅠㅠ 여기만 들으면 심장 떨어짐ㅠㅠ 

분명 빈센트 눈에는 다가오는 고통이 보이고 있고.. 

불안한 빈센트의 눈동자를 따라가다보면 빈 공간이 전부 무언가로 채워져있어 빈센트를 조여가는 느낌이 든다. 

의자를 마구 뒤집고 바닥을 굴러다니는 빈센트는 고통을 피해보려고 하는데..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어, 내 발이 움직이지 않아' 부분에서 

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니 자기 손으로 바닥을 박박 긁듯이 짚으면서 한 발짝이라도 고통에서 멀어지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아무리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제자리에서 허우적거릴뿐.. 파도처럼 덮쳐오는 고통에 먹히고 마는 빈센트가......... 

그렇게 귀를 자른 빈센트는 정말 온몸을 후들후들 떨면서....

테오가 올 때까지 바닥에서 공포와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지막 밀밭에서도...... 

붓을 가슴 가운데 꼭 품고 "그림으로 인해 꿈을 꾸었으니" 하는데 빈센트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도르륵 떨어져서....... 

그 꿈이.. 이렇게 스스로의 손으로 마무리 되는걸 보아야 하니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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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09 19: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박유덕


# To. Vincent van Gogh 

밥오 살이 많이 빠진거 같더라! 이성용때문인가ㅋㅋㅋ 

풀썩 쓰러지는데 온몸에 힘이 빠진 사람처럼 스르륵 무너져서 슬펐고ㅠㅠ 

쓰러진 와중에 요안나 이름을 나지막하게 불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갇힌 새의 운명 

쌀고흐 손동작이 많아진 느낌ㅋㅋ 

구원!할때는 손을 쫙 펴고.. 가난한 광부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갈때는 손을 꽉 쥐고.. 

로만칼라를 떼어 내고.. 그걸 보면서 '새장 속의 새 한마리~'하고 노래하니까 정말 로만칼라가 새 같았음. 

그림을 그리겠어! 그림을 그리는거야~ 하면서 세상에서 제일 평화로운 웃음이 스쳐지나가서 혼자 가슴을 부여잡음ㅠㅠ 



# 쓰라린 사랑 

시엔을 만났을 때.. 길거리에 버려진 시엔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시엔은 처음 보는 사람이 다가왔으니 경계의 눈빛을 보냈나봐. 

괜찮다고 눈 맞추면서 가만히 끄덕끄덕ㅠㅠㅠ 

테오야.. 말 좀 해봐.. 하기 전에 테오 손을 계속 꼭 잡고 머뭇머뭇하는 빈센트 모습이 너무ㅠㅠ 

가족의 수치에서 아버지에게 계속 캔버스 꺼내보이려고 시도하는데 움찔움찔하면서 숨기는거 너무 안됐더라...... 



# 개의 눈물 

냄새나는 불결한 개! 부분에서.. 자기가 입고 있던 가운 냄새를 킁킁 맡더니 확 벗어던져버림 

개의 눈물에서 빈센트-그림자1-그림자2 세개의 빈센트가 등장하는게 좋다 



# 사람을 닮은 그림 

사닮그 하기 전에 빈센트가 이젤 옮기는데 뭐가 도르륵 떨어짐ㅋㅋ 아마도 나사같은데.. 

슥 줍고 뭔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끄덕끄덕하더니만 가방에 곱게 넣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 

천연덕~할때 덕 부분에서 밥오를 쳐다보고 밥오도 덕~을 강조하는걸 보면 이름개그인듯ㅋㅋㅋㅋㅋ

그거 하고 동생 안아주는 동생바보 쌀고흐...ㅎㅎ 

둘이 춤 맞추는 부분에서 처음에 삐끗했지만 귀여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지루한 싸움 

밥오안톤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웠다ㅋㅋㅋㅋㅋㅋ 빈센트를 제일 잘 갈구는듯(....) 

파레트랑 붓도 엄청 얄밉게 뺏고ㅋㅋㅋㅋㅋㅋㅋ 

두개 뺏기고 나서 손으로 그림그릴때 엄지로 동그라미 동작으로 쓱 그리는데 난 그 장면이 그렇게 좋더라.. 

마지막 부분에서 두 엄지손가락 겨우 맞추더니 뭐가 놀랐는지 후다닥 떼어냄.. 

오늘 가운데에서 봤더니 이 마지막 장면에서도 뒤에 그림자가 엄청 크게 생기는데.. 그림자마저 슬퍼보여ㅠㅠㅠㅠㅠㅠ 



# 돈이라는 놈 

'나아지는 것 없이 신경과민에 알콜중독' 부분을 '끝없는 알콜중독'으로 부름ㄷㄷ 빈센트 술 그만 마셔요........... 

오늘은 술 마시면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인지 압생트 마실때 목을 꽉 움켜쥐고.. 박스에서 포도주 꺼내마시고도 목을 부여잡음.. 

고갱 데려와달라고 두 손 모아 싹싹 빌때 양 손 모양이 다른게 발작의 영향이었음을 깨달았다. (왼손은 손가락을 쫙 펴고 오른손은 손가락들이 가지런함)  

테오 나갈때까지 왼손이 많이 부자연스러웠음. 

이 부분에서 쌀고흐 단추가 세개가 풀렸고.. 마지막까지 계속 풀려있는 상태였음 



# 자화상 

자화상 봐도 봐도 참 좋다......... 

테오가 가져다놓은 박스에서 빵 보고 내려놓고 술 꺼내서 마시고.. 

박스 밑에 있던 붓 꺼내더니 한숨 푹 쉬면서 머리를 부여잡는데 

술에 취해보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그림을 그리는 일, 동생에 대한 미안함, 사랑의 부재 등등이 와닿았음. 


특히 정말 정말정말!! 좋은건 슥 스슥 / 슥 스슥 / 슥 스슥 슷! 하고 자화상 시작부분이랑 똑같은 리듬으로 붓질을 해서

캔버스를 지나가는 붓 소리로 노래가 시작되는게 단연 압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나비도 검지손가락으로 톡!하고 잡았다. 

시엔 바라보고 노래부르다가 뒤로 넘어가는거도 좋고...

돈 엄청 높게 던졌는데 줍다가 지폐 하나를 못주웠다. 그리고 돈 꺼내다가 주머니가 밖으로 뒤집어졌다ㅋㅋㅋㅋ



# 피할 수 없는 충돌 

고갱한테 우린 다르다고 이야기하며 옷깃 한번 잡았다가 깜짝 놀라 손 떼고 다른 손으로 만지작만지작..

어찌 내 손으로 감히 고갱을 만지나... 같은 느낌ㅠㅠ 

고갱 따라한다고 그림그릴때 자기도 눈감고 따라 그리는게 너무 귀여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갱한테 애원하며 매달릴때.. 고갱이 지나간 발자국까지 잡으려고 하는 빈센트를 보고 있자니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지마 제발 날 두고 가면'을 '날두고 가면 날두고 가면..'으로 불렀고...  

이젤 스트라이크 실패해서 본인이 스페어처리했는데.... 자꾸 캔버스를 잡으려고 했는데 캔버스가 안잡혀서 눈물ㅠㅠ 

오늘은 뭐랄까...... 진짜 분노의 끝에서 귀를 잘랐고 귀를 자르고 나서도 분노가 남아있는 느낌이었어........................... 


사라진 것들에서 형제가 서로 교차하면서 동시에 위를 쳐다보던데 심쿵ㅠㅠ  



# From. Vincent van Gogh(rep)

무대의 절반만 영상이 들어오고 (정확히는 3/5ㅋㅋㅋ) 어둠 속에서 빈센트를 보고 있는 테오가... 정말 슬퍼보이고.. 

노래 마지막 즈음에 빈센트는 화구 챙겨서 오른편으로 이동하고 테오는 왼편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가는데 

빈센트가 아파하는 테오를 슥 쳐다보고 들어가는 부분이...ㅜㅜ 

밥오는 퇴장할 때 정말 건강하고 당당한 걸음걸이라서 더 마음이 아프다. 저렇게 멋진 사람이었는데ㅠㅠ 

(뜬금없이 작년 관대때 저는 외동이라서요..를 반복하던 밥오가 생각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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