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 13 20: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박유덕



# 쓰라린 사랑 

그런데 테오야 남들 생각관 달라!라고 빈센트가 외치니까 

테오가 남들...? 이라면서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거 진짜 좋음..... 

그리고 이 장면이 나중에 술 취한 형에게 "형은 남들 생각 안해!!!"하는 대사랑 연결되어서ㅠㅠ 

남이고 싶어도 남이 될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보이는거 같아서 좋았어. 



# 개의 눈물

냄새나고 불결한 개! 하기 전에 옷 킁킁하는건 이제 디테일로 정착했나 봄. 

서른 살이나 처먹어서는..하면서 바닥 박박박 긁고ㅠㅠ 

손톱을 세워서 바닥을 긁어서 긁는 소리랑, 손 모양이 합쳐져서 정말 개같은(...) 

테이블 밑에 있을 때 바지 멜빵이 풀려서......... 다행히도 금방 옷장으로 들어가게 되어 수습ㅋㅋ 


어느 부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쌀고흐가 등받이 없는 동그란 의자 옮기다가 붕대가 굴러떨어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밥오 한정으로 천연덕~으로 하는 이름 개그가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하면서 서로 쳐다보면서 웃는게 정말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프랑만 달라고 하니 돈 없다고ㅋㅋ 테오가 그런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하니 

빈센트가 그럼 5프랑.. 2프랑.. 1프랑.. 하면서 손가락 세는거ㅋㅋㅋㅋ 


하늘은 하얗고 푸르기만 할까! 하면서 빈센트가 테오 눈 가리고ㅋㅋ 

가슴 튕기는거 하니까 하지 말라고 손사레 치던 밥오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하면서 밥오가 먼저 춤출 때 

젤라스 인사 같은 동작을 보여줘서 (한 팔은 위로 펴고 다른 팔은 가슴에 올리는ㅋㅋ) 재미있었음ㅋㅋ 

테오가 빈센트 소개하려고 할 때 캔버스 뒤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구경하던 모습이 엄청 귀여웠다.. 



# 지루한 싸움 

빈센트가 안톤을 처음 만났을때는 허리 펴고 ㄱ모양으로 붓질을 하다가

자신의 그림 얘기할 때는 다시 구부정한 자세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화가가 되는거야... 부분에서 

눈동자에 조명이 비치는데 정말 그 안에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한 눈빛이었어. 

저 검은색 눈동자 뒤에는 그보다 더 큰 어둠과 허무함만이 도사리고 있는... 

그런 눈동자를 본게 처음이라 조금 무섭기도 했어...... 



# 자화상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부분을 부르면서 

어린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그 아이가 사라져버렸는지 흠칫 놀라며 손을 뻗는 빈센트가 너무 안됐음.. 

돈이 여기저기 날아가서 저거 다 주울 수 있을까.. 했는데 모두 수거 성공했고ㅋㅋ 돈도 아주 야무지게 세더라... 



# 피할 수 없는 충돌 + 끝나지 않는 고통 

고갱을 흉내낸다며 눈 감고 캔버스에 붓질하는 빈센트가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움ㅋㅋ 

밥오가 보여주는 고갱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빈센트랑 살게 된 느낌이 강한데.. 

빈센트가 만지거나 옆에서 친한척 하면 아주 언짢아하는 표정이 좋다. 


고갱이 그려준 그림 보고 발광할때 진짜 미친놈처럼 확 돌아서는데 테이블 넘어지는줄..ㄷㄷ 

끝나지 않는 고통은 언제나 좋지만.. 고통이 나를 향해 파도처럼 달려와아앜!!하는게 더더욱 좋았고..... 

의자를 방패처럼 쓰면서 고통을 막아보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다리마저 말을 듣지 않으니까 

두 팔로 바닥을 있는 힘껏 밀어내면서 퍽퍽 치는데 마룻바닥 두드리는 소리가 정말ㅠㅠ 

고갱에게 칼 겨누고 울먹이던 빈센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치 않은 몸으로 형에게 필사적으로 가는 테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오는 형의 그림을 품고 걸어갈 때 정말 건강하고 경쾌한 걸음이라서 그게 너무 슬퍼........

형 그림 설명해주고, 관장님 설득할 때 비록 팔과 다리는 불편할지라도 그 눈빛과 표정이 확신으로 가득차서! 

어떻게든 형을 재조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이는 정말 멋진 화상이자 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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