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 3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김태훈

# 쓰라린 사랑

이건 막을 수 없다며 한 손으로 딱 막아세우던 평소 디테일과 달리 두 손으로 주저하는 듯이 막는 손동작때문에 빈센트가 더 안돼보임.. 

테오도 형 이거 진짜 아니라고 강하게 나오니까 테오야!!하고 테오 양 어깨 잡고 탈탈탈 털어버림 



# 개의 눈물

시작하기 전에 바닥에 누워있는 캔버스를 한참 쳐다봄...ㅠㅠ 

바닥 끼이이익 으드득 까드득 긁는건 여전했고ㅜㅜ 

이젤이 테이블과 먼 곳에 떨어져 있어서 주워서 테이블 아래로 가는데 

무너져가는 바닥을 피해서 필사적으로 살아보려고 하는 느낌이었음 

많이 울기도 했지만 처절했다는 표현밖에는 쓸 수 없어서 내 표현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중ㅠㅠ 



# 사람을 닮은 그림 

사닮그 하는데 손이 더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바닥에 갈색 물감이 묻었더라고. 

테오가 형 소개할때 이젤 뒤에서 수염 꾹꾹 정비하고 빈센트가 자기 손 쳐다봄ㅋㅋㅋㅋㅋ

뭔가 이상한데 빨간 조명이라 잘 안보이는지 손바닥 뒤집어가면서 한참을 보더라ㅋㅋㅋㅋ

진짜 빈센트는 손이 물감 범벅이었을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신기하고 좋았어! 


테오야 10프랑만... / 내가 10프랑이 어딨냐.

있잖아 / 없어.. 나 요새 요안나한테 용돈 받아서 써. (고갱들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가 입모양으로 '너 그러면 안돼....!'해서 한번 더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오 형 소개하면서 깨방정이ㅋㅋㅋ 흐음~ 흐음~ 흐음~~하고 목도 풀고ㅋㅋ 

빈센트 반 고흐~~~하고 사람들이 박수 쳐주니까 빈센트가 눈감고 한껏 즐기는 표정이 참 좋았다 



# 지루한 싸움

등장하니 이제는 셔츠까지 물감이.. (사닮그때는 옷이 깨끗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평소에는 붓질을 일자나 동그라미 모양으로 했는데 물결모양으로 힘주어 그렸다 

이때 눈이 반짝반짝 하면서 붓 끝을 쳐다보는 표정이 너무 좋아....... 

마지막 부분에 완전 광기에 가득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틱..

그런 아우라를 어떻게 낼 수 있냔 말이야!! 어!!!!하고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려침 



테오가 술취한 형을 보고 그러니까 형 그림이 안팔리는거 아냐!!!하니까 

무언가에 얻어맞은듯 입도 못다물고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미안하다 테오야...하고 

주춤주춤 책상을 향해 몸을 돌리면서 왼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ㅠㅠ 

술잔을 책상에 내려치다가 깃펜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중에 책상 치우면서 주워서 같이 치움ㅋㅋ 


고갱 좀 제발 불러줘..하면서 그림 팔아야지 테오야..라고 덧붙이던 빈센트ㅠㅠ 

지난번에는 웃으면서 말해서 비굴하게 절박한 느낌이었다면

그림 팔아야지 테오야... 가능성이 있어....라고 하니 오늘은 정말 마지막 희망으로 간절한 느낌이더라.. 


테오가 쉬자고 하니 그래 쉬자..하고 그제서야 미소를 띄던 빈센트는 일어나면서 왼손을 주물주물하더니만 

이럴 시간 없다고 테오 내보낼때 괜찮다고 하면서 왼손을 뒤로 숨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다가 진짜 심장 주저앉는줄... 

테오 나가니까 다시 손 주물주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끝나지 않는 고통 

고갱..나.. 하는데 뒤로 목을 젖히고 꺽꺽..울더라고ㅜㅜ 

미친듯이 바닥을 기어다니다가 뒤로 이동하면서.. 팔로 헤치고ㅜㅜ 

평소처럼 코트가 뒤로 제껴졌는데 코트 자락을 들어서 자기 얼굴을 숨겼어!!! 

지난번 쌀뉴 페어막때는 코트로 몸을 가리는 느낌이었는데ㅠㅠ 또 다른 느낌으로 좋더라고ㅠㅠ (이 장면에 좋다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이젤은 몸으로 쳐서 넘어뜨리고.. 쓰러진 의자는 빈센트 몸 위를 덮쳤고... 

빈센트는 그 상태에서 바닥을 미친듯이 짚으며 앞으로 나아가려했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다가온다..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머리 위에서 뭔가 쏟아지는듯이 팔로 머리를 가리고ㅠㅠㅠㅠㅠㅜ

덮쳐오는 고통과 유리파편처럼 날카롭게 부서져 무너져 내리는 빈센트의 세상이 눈 앞에 보이는 듯했어 

 

귀 자르고는 몸을 후들거릴 기운도 없는거 같았다. 

누워서 곁에 누군가 없는지 손만 더듬더듬...

테오가 안아주니까 아기가 안기듯이 무릎까지 접어서 완전 꼬오옥 안김ㅠㅠㅠㅠㅠ 

이 상황에서 의지할 곳은 테오밖에 없으니 테오만은 놓치지 않으려는 것인지ㅠㅠ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를 아무말도 하지마..로 함



# 사라진 것들 

살아보려 했다며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데 완전 눈물 범벅인데다ㅜㅜ

뒷모습이 완전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 그 자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내 생명을 걸겠어 

사람들을 생각하는 표정에는 원망이 가득했지만 그림으로 이내 꿈을 꾸었다는 부분에서는 울컥하는지 눈물 꾹꾹 참으며.. 

진짜 아무래도 좋은걸까...싶었지만.. 마지막 표정이 슬퍼보였지만..... 빈센트의 의지는 확고해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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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8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서승원


# 갇힌 새의 운명 

그림처럼 말이야-하고 너털웃음을 지었는데 이상하게 0.1초도 안되는 표정들이 훅훅 와닿을 때가 있어.. 

가운 단추를 야심차게 채웠는데 가운 입고 신나서 양쪽 팔 툭툭 털다가 단추 풀림...



# 쓰라린 사랑 

또 단추 풀림... 정확히 어디서 풀렸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중반 이후에 풀려있더라고. 

들어봐 테오야!!하면서 테오 양 어깨를 잡고 탈탈 털어버림

만삭의 배를 쓰다듬는 손은- 부분에서 테오가 한발짝 다가오려고 하니까

조그만 동물들이.. 자기 새끼들한테 낯선 침입자가 접근하면 확 경계하는 그런 모습 있잖아? 

빈센트가 테오를 향해 손을 뻗고 시엔을 번갈아 쳐다보는데 그 모습이 겹쳐보이더라.. 

이렇게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작지만 강한 의지ㅠㅠ 



# 개의 눈물 

개의 눈물은 늘 좋지만ㅠㅠ 버렸다구 내가.. 할때부터 눈물이...

단추가 계속 풀려 있는 상태니.. 냄새나고 불결한 개 부분에서 자기 앞섶을 킁킁 하던걸 팔 소매를 킁킁 

처음부터 바닥을 긁더니만 언젠간 날 지하에 가둬 총으로 쏴버리겠다며 팔을 벅벅 긁다가 미친듯이 바닥도 긁어대고

이렇게 외롭진 않았는데... 하면서 양 손을 모아 바닥을 까드드드득

이렇게 목마르지 않았는데 부분에서 목을 벅벅 긁으면서 많이 울었다ㅜㅜ

이젤 붙잡고 끅끅 울다가ㅜㅜ 가슴이 시리다면서 미친듯이 두드리고..

너무 가혹한 개같은 인생을 두 팔벌려 받아들이는데 뒤로 비치는 어둡고 어두운 그림자들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어. 


아버지 장례식 장면에서 아버지 관을 계속 쓰다듬는 두 손이 참 애처로웠는데 

빈센트가 많이 울어서 테오가 겨우 달래주어 일어났다

빈센트 일으키려고 테오가 옆에 앉는데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테오 관절에 좋은 영양제라도...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나행것 등장할때 살짝 미간 찡그린 표정이다가 눈감고 씨익 웃는거 좋아!! 

천연덕-하고 테오가 엄지로 웃는 동작 그리니까 빈센트도 따라하기ㅋㅋ 

빈센트가 10프랑만 달라고 하니 테오가 또 고이 눕혀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5..3...2...프랑.... 하고 일어났더니 빈센트 단추가 또 풀림!!!!!!!!!!!!!!!!! 

테오가 종이 넘기는 모션 할때 얼른 잠금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테오가 주머니에서 하트 꺼내주는 장면이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arry starry night 하면서 머리 쓸어 넘기는거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다 

둘이 손가락 걸음 하다가 테오가 먼저 인사해서 중간에 인사하는 귀여운 장면.. 

그 장면 하면서 테오가 뒤에서 꼭 안아주던데 보는 내 마음이 다 따뜻해짐ㅠㅠ 

 

감자 캔다고 테오가 다리 찢으니 그거 더 벌려서 빈센트가 자기 무릎으로 누름ㅋㅋㅋㅋㅋ

얼굴에 붓질하니까 테오가 이거 다먹어!!하고 감자를 먹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오가 빈센트 잡아서 날리니까 평소엔 그냥 그 방향으로 확 튕겨가더니만ㅋㅋ 

이날은 빈센트가 휘리릭 돌면서 날아가서 평소처럼 아슬아슬하게 무대 끝에 서는 일은 없었음 

그래도 죽을뻔 했다며 엄살ㅋㅋㅋㅋㅋ 



지루한 싸움

처음에 그림 ㄱ자로 그릴때 완전 로보트처럼 딱딱하고 절도있게 붓질을 하더라.. 

이날 빈센트는 안톤에게 정말 지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이었는데 

붓도 안뺏기려고 하고 안톤이 누르면 쳐내고.. 안톤이 뭐라고 하면 매우 싫어함.. 


마지막 부분에 광기와 분노로 불꽃이 튀는 눈을 깜빡이며 엄지손가락을 맞대더니

바닥에 양 손을 짚고 있다가 손톱을 세워 손을 오므리면서 바닥을 긁던데 빈센트의 분노와 절망을 짐작할 만했다. 

그래.. 밀레.. 마네.. 렘브란트.. 모두 미친놈들이야.. 하고 나서 

이런 미친!! 외치며 손바닥으로 바닥을 진짜 세게 쳤는데 짝!!!하는 소리가 나서 내 손바닥이 아픈 느낌; 

엄지손가락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며 그래.. 안톤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고 터덜터덜 걸어가 이젤을 챙김ㅠㅠ 



# 돈이라는 놈 

술 한잔 마시고 목 부여잡고 다시 한잔 따르는데 

이 행위가 가져오는 나쁜 결과를 다 알면서도 자기를 파괴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그게 보여서 더 슬펐다

테오 역시 돈은 영혼을 갉아먹는 벌레라며 분노하던데 

자기가 아무리 도우려고 해도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고ㅠㅠ 답답한 마음이 보여서 두 형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짠하더라고.. 



# 자화상 

화구통에서 붓을 꺼내어 본 빈센트 표정은 세상에서 제일 원망스러운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붓을 놓을 수가 없는 운명이기에 한숨 한번 쉬고 거울을 꺼내어 자기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하면서 무릎으로 한발 한발 조심스레 앞으로 가다가

'아빠가 되는' 부분에서 빈센트는 팔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했지만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고 사라지는 어떤 존재를 아주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는 바닥에 주먹을 쾅하고 내려친 뒤 뒤로 쓰러져서 좌절했다ㅜㅜ 



빈센트의 방에 찾아온 테오는 술에 쩔어있는 형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이래서 무슨 그림을 그리겠냐며 타박하지만 그런 자기 마음도 모르고 술에 취한 형을 보고서 형은 남들 생각 안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마는데.. 

빈센트는 그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는지 테오가 달래려 해도 이미... 빈센트가 아닌듯한 느낌이었어. 

광기가 빈센트를 집어 삼켜서 귀를 치고 경련하고..


정말 가능성이 있다고 중얼거리다가 테오가 고갱을 불러준다고 하니 진짜..! 하며 씨익 웃던 빈센트 얼굴도 심쿵이지만 

그러니 내 부탁도 들어줘.. 형 제발 가서 쉬자..라는 테오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든 형부터 안정을 찾게 해야한다는 테오 마음이 훅 와닿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 



# 끝나지 않는 고통 

머리를 마구 치면서 괴로워하다가.. 

누운 자세로 뒤로 이동하면서 평소처럼 코트가 뒤로 젖혀졌는데 그 코트자락을 잡아서 그걸로라도 자기를 숨겨보겠다는듯 확 몸을 감싸는 장면이 참 좋았고ㅜㅜ  


빈센트는 겁에 질린 나머지 뭐라도 잡아보려고 더듬더듬..

의자 잡아서 옆으로 눕혀서 방패처럼 막아보고 자기 힘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의자라도 잡고 가보려고 하는데 넘어지고..

바닥에서 아무리 헤엄쳐 봐도 한발짝도 앞으로 갈 수가 없고.. 헤엄치는 모습이 너무 절박해서.. 

쉼없이 계속계속- 절규하는듯이 부르는데 진짜ㅜㅜ


난 이제 어떤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다며 주변을 돌아보는데 

빈센트 머리 위부터 세상이 무너지고 있는 듯이 광기가 무섭게 쏟아져내려와 빈센트를 삼키고 있더라..

뒤를 보고 옆을 봐도 이 세상은 계속 무너지고 있을뿐... 


고갱한테 칼 겨누고 미안해... 미안해....하고 울다가 결국 귀를 자르고ㅠㅠ 

귀 자르고 나서는 정말 빈센트의 온몸이 경련하고 있어서 놀람

다리가 움찔움찔하면서 경련을... 보는 내가 다 무서울 정도였어............ 



# 사라진 것들 

형제가 엇갈려 걸어가는 장면에서.. 노란 빛속을 걸어가는 형의 뒷모습을 보고 테오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다. 

형을 그렇게 보낸 자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형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졌어.. 

테오는 울고 빈센트는 이젠 희망도 용기도 없다며 마무리 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정말 이건 어떻게 표현이 안된다...... 


테오 마지막 장면에서.. 눈이 안보인다고 자기 손바닥을 얼굴 앞에 갖다대고 흔들흔들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슬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조차도 안보이는 테오의 상태가 심히 걱정스럽고.......... 기억해줘...... 내 형.. 네 삼촌.......하는데 또 심쿵......... 

노란 빛 앞에 선 테오가 처음 본 것은 형이었나봐. 허리를 펴고 앞을 본 순간 바로 나온 한 마디 '형...'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었겠지? 



# 내 생명을 걸겠어 

밀밭으로 나올때 초대 받지 못한 곳에 온듯한 경계의 눈빛이 인상적이었음 

누군가 자길 보고 있는 양.. 자꾸 두리번두리번... 

그렇게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붓 들고는 그나마 생기를 찾아서 웃고.. 자신의 절정을 향해서 한발짝씩 나가는 빈센트ㅠㅠ 

술 마시는 장면을 보고도 생각한거지만.. 빈센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기 자신의 끝을 예상하고 있었을거 같아.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해도 이 기차에는 제동장치가 없으므로..... 정해진 끝을 향해 달려가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불태우고 가버리는 모습이랄까.. 



커튼콜에서 형 옆에 꼭 붙어 있는 테오ㅠ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곳에서는 그렇게 꼭 붙어서 좋은 이야기와 그림을 많이 나누기를 바라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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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22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박유덕


# 개의 눈물 

가운 벗어서 한손에 잘 쥔 다음에.. 냄새나고 불결한 개!하면서 코트를 확 던져야하는데 

벗는 타이밍이 살짝 늦는 바람에 가운 끝자락을 잡고 던져서ㅋㅋㅋ 불결한 개!!하고 코트가 크게 한바퀴 돌며 철푸덕.. 

창녀와 몸을 섞은 짐승!하면서 손으로 바닥을 긁는 으드득 까드득 소리가 매우 소름끼쳤음

오른편에서 하는 장면 - 서른살이나 처먹어서는 동생에게 기생이나 하지 - 여기서 조명 안들어온거 같다ㅠㅠ 

노란 조명 정면으로 받으면서 희번덕거리는 표정 좋아하는데 어두컴컴..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단추가 또 세개 풀려있었음ㅋㅋㅋ 

이! 모든 색이!!!하기 전에 단추 잠금ㅋㅋㅋㅋㅋㅋ 


빈센트 소개할때ㅋㅋㅋ 

가장~ 행복한~ 행복한 사아라암~~하면서 박수 유도하는 타이밍을 테오가 놓쳐서ㅋㅋㅋㅋㅋㅋ 큭큭대는 고갱들ㅋㅋㅋ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테오가 인생의 쓴↑맛을!! 하니까 빈센트도 아↑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자화상 

유난히 울부짖는 느낌이 강했다ㅠㅠㅠ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할때 앞으로 조금씩 다가가면서 손을 뻗다가 뒤로 확..넘어가는 장면이 너무 슬퍼ㅠㅠ 

웃지마 임마.. 울지마 임마도 눈물이 그렁그렁.... 


술에 잔뜩 취한 빈센트가 테오한테 다가가니까 

형 괜찮아? 밥은 먹었어? 하고 물어보더라ㅠㅠ 빈센트도 자기 밥 먹었다고 하는데ㅠㅠ 괜히 뭉클ㅠㅠ 

(빵을 먹었어야 할거 같지만 어쨌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오가 형은 남들 생각 안해!!! 우...!까지만 하고 말을 못함ㅠㅠ 빈센트가 충격받은 표정이라서...ㅠㅠ 

잔으로 책상을 마구 내려치다가 괜찮다니까!! 괜찮다고!! 나도 남들 생각한다고!! 너만 생각하는줄 알아.. 씨...

이 부분때문에 맘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테오가 고갱 데려오겠다고 하고 나가니까 발작 일으켰던 왼손 주물주물.. 


# 끝나지 않는 고통 

고통이 파도처럼 밀려오니까 헤엄치는 그 모습도 이해가 된다.. 

이젤이랑 같이 쓰러지고 의자로 막아도 보고.. 마지막엔 의자 던지던데ㅜㅜ

그냥 끝나지 않는 고통은 매일 매일이 레전인듯.. 


귀 자르고 쓰러져 있을 때에 오른손으로 누굴 찾듯이 계속 더듬대는게 너무 슬퍼 

테오가 와서 형 안아올리니까 테오 손을 잡아서 빈센트가 자기 가슴팍 위에 꼭 올려놓고 잡고 있던데

그 손으로 안정을 찾는거 같아서...........


# From. Vincent van Gogh 

이상하게도 마지막을 노래하는 빈센트가 엄청 홀가분해보였음 

그렇게 보일 수록 더 마음이 아프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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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13 20: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박유덕



# 쓰라린 사랑 

그런데 테오야 남들 생각관 달라!라고 빈센트가 외치니까 

테오가 남들...? 이라면서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거 진짜 좋음..... 

그리고 이 장면이 나중에 술 취한 형에게 "형은 남들 생각 안해!!!"하는 대사랑 연결되어서ㅠㅠ 

남이고 싶어도 남이 될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보이는거 같아서 좋았어. 



# 개의 눈물

냄새나고 불결한 개! 하기 전에 옷 킁킁하는건 이제 디테일로 정착했나 봄. 

서른 살이나 처먹어서는..하면서 바닥 박박박 긁고ㅠㅠ 

손톱을 세워서 바닥을 긁어서 긁는 소리랑, 손 모양이 합쳐져서 정말 개같은(...) 

테이블 밑에 있을 때 바지 멜빵이 풀려서......... 다행히도 금방 옷장으로 들어가게 되어 수습ㅋㅋ 


어느 부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쌀고흐가 등받이 없는 동그란 의자 옮기다가 붕대가 굴러떨어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람을 닮은 그림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밥오 한정으로 천연덕~으로 하는 이름 개그가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하면서 서로 쳐다보면서 웃는게 정말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프랑만 달라고 하니 돈 없다고ㅋㅋ 테오가 그런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하니 

빈센트가 그럼 5프랑.. 2프랑.. 1프랑.. 하면서 손가락 세는거ㅋㅋㅋㅋ 


하늘은 하얗고 푸르기만 할까! 하면서 빈센트가 테오 눈 가리고ㅋㅋ 

가슴 튕기는거 하니까 하지 말라고 손사레 치던 밥오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하면서 밥오가 먼저 춤출 때 

젤라스 인사 같은 동작을 보여줘서 (한 팔은 위로 펴고 다른 팔은 가슴에 올리는ㅋㅋ) 재미있었음ㅋㅋ 

테오가 빈센트 소개하려고 할 때 캔버스 뒤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구경하던 모습이 엄청 귀여웠다.. 



# 지루한 싸움 

빈센트가 안톤을 처음 만났을때는 허리 펴고 ㄱ모양으로 붓질을 하다가

자신의 그림 얘기할 때는 다시 구부정한 자세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화가가 되는거야... 부분에서 

눈동자에 조명이 비치는데 정말 그 안에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한 눈빛이었어. 

저 검은색 눈동자 뒤에는 그보다 더 큰 어둠과 허무함만이 도사리고 있는... 

그런 눈동자를 본게 처음이라 조금 무섭기도 했어...... 



# 자화상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부분을 부르면서 

어린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그 아이가 사라져버렸는지 흠칫 놀라며 손을 뻗는 빈센트가 너무 안됐음.. 

돈이 여기저기 날아가서 저거 다 주울 수 있을까.. 했는데 모두 수거 성공했고ㅋㅋ 돈도 아주 야무지게 세더라... 



# 피할 수 없는 충돌 + 끝나지 않는 고통 

고갱을 흉내낸다며 눈 감고 캔버스에 붓질하는 빈센트가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움ㅋㅋ 

밥오가 보여주는 고갱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빈센트랑 살게 된 느낌이 강한데.. 

빈센트가 만지거나 옆에서 친한척 하면 아주 언짢아하는 표정이 좋다. 


고갱이 그려준 그림 보고 발광할때 진짜 미친놈처럼 확 돌아서는데 테이블 넘어지는줄..ㄷㄷ 

끝나지 않는 고통은 언제나 좋지만.. 고통이 나를 향해 파도처럼 달려와아앜!!하는게 더더욱 좋았고..... 

의자를 방패처럼 쓰면서 고통을 막아보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다리마저 말을 듣지 않으니까 

두 팔로 바닥을 있는 힘껏 밀어내면서 퍽퍽 치는데 마룻바닥 두드리는 소리가 정말ㅠㅠ 

고갱에게 칼 겨누고 울먹이던 빈센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치 않은 몸으로 형에게 필사적으로 가는 테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오는 형의 그림을 품고 걸어갈 때 정말 건강하고 경쾌한 걸음이라서 그게 너무 슬퍼........

형 그림 설명해주고, 관장님 설득할 때 비록 팔과 다리는 불편할지라도 그 눈빛과 표정이 확신으로 가득차서! 

어떻게든 형을 재조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이는 정말 멋진 화상이자 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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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12 20:00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조형균 / 테오 반 고흐: 김태훈


From. Vincent van Gogh 

다락방에 있는 빵 부스러기 주울 때 쪼그려 앉고 

그 자세에서 나에겐 최상급 스위트룸이지...까지 이어감 


갇힌 새의 운명에서는

진심보다는 권위있는 학벌의 신학생! 부분 중 '진심'에서 가슴을 퍽퍽 때렸고ㅠㅠ 

깨오가 편지 읽는 것을 버벅거렸다...! 


쓰라린 사랑......... 

그런데 테오야!!부분에서 테오 잡고 있던 두 손을 확 뿌리쳐서 흠칫 놀람 

그래놓고 뭐라고 말좀해봐..할때 손 만지작만지작...


나행것에서는 깨오가 붕붕 돌리는 장면에서ㅋㅋ 무대 밖으로 나갈뻔 하니 자기 죽을뻔 했다고 엄살ㅋ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가 십프랑만.. 하니 깨오가 국끓여먹을래도 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구수한 표현이라 혼자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생트 내용물이 없어져서 오잉?했던 후기를 쓴 적도 있는데 

압생트가 돌아왔어!! 잔에 따르니 초록색의 액체가 다시 등장.. 반가워.. 


빈센트가 고갱 따라서 그림 그릴 때ㅋㅋ

눈감고 깨오처럼 붓 움켜쥐고 캔버스에 푹푹 붓질하는 빈센트가 너무 귀여웠........ 


이러구러한 디테일들은 더 있지만.. 

이날 공연의 쌀고흐는 광기로 정말 가득 차 있었던거 같아. 


빈센트가 편지를 쓰다가 테오를 발견하고 "어, 테오 왔어?" 하면서 와락 끌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동생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듯 "우리 테오.. 우리 테오..."를 되뇌이더라고.. 

하지만 테오 눈에 보이는건 술에 잔뜩 취해 자기 몸 하나 못가누는 빈센트. 

"그러니까 그림이 안팔리지!!"라고 단박에 형을 밀쳐버리는데 정말 그 순간 진짜 빈센트가 쪼그라들었음.. 

예전부터 있었던 디테일이긴 하지만 이날은 꼭 그 말을 잊기라도 하겠다는듯 귀를 치고.. 경련하고..

빈센트의 광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게 느껴졌어. 


너도 빈 캔버스보다 내 그림이 더 가치 있다는걸 알잖아? 하는 부분에서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메꿔보려는 빈센트의 발버둥이......... 희번득거리는 광기로............ 

괜찮다잖아!!! 씨... 괜찮다고!! 씨.. 하는데 저러다 언젠가는 욕을 하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을 잠시 해봤음ㅋㅋㅋ 


고갱 데려와 달라고 마구 소리지를 때는 정말 미친놈인줄 알았다. 

발작이 시작되니까 왼손이 아예 오그라들어서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ㅠㅠ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제발.. 한번만.............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광기의 연장선 상에서, 끝나지 않는 고통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ㅜㅜ 

고갱 아.. 너무 불안해......하고 시작하는 이 부분 때문에 정말 매번 미칠거 같다ㅠㅠ 여기만 들으면 심장 떨어짐ㅠㅠ 

분명 빈센트 눈에는 다가오는 고통이 보이고 있고.. 

불안한 빈센트의 눈동자를 따라가다보면 빈 공간이 전부 무언가로 채워져있어 빈센트를 조여가는 느낌이 든다. 

의자를 마구 뒤집고 바닥을 굴러다니는 빈센트는 고통을 피해보려고 하는데..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어, 내 발이 움직이지 않아' 부분에서 

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니 자기 손으로 바닥을 박박 긁듯이 짚으면서 한 발짝이라도 고통에서 멀어지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아무리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제자리에서 허우적거릴뿐.. 파도처럼 덮쳐오는 고통에 먹히고 마는 빈센트가......... 

그렇게 귀를 자른 빈센트는 정말 온몸을 후들후들 떨면서....

테오가 올 때까지 바닥에서 공포와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지막 밀밭에서도...... 

붓을 가슴 가운데 꼭 품고 "그림으로 인해 꿈을 꾸었으니" 하는데 빈센트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도르륵 떨어져서....... 

그 꿈이.. 이렇게 스스로의 손으로 마무리 되는걸 보아야 하니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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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Vincent van Gogh 

깨오 처음에 등장하는데 너무 아파해서ㅠㅠ 

바닥에 쿠당탕 넘어지고ㅠㅠ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 같았지만 형 편지 하나 하나 주워 섬기는 손만은 애정이 가득하더라.. 



# From. Vincent van Gogh 

첨에 편지 쓰러 나올때부터 울먹울먹.. 머리는 가운데를 띄워서 새둥지같...았지만 애쉬브라운색이 잘어울렸음 

'평생에 걸친 우리 대화 그 안에' 부분에서 의자에 무너지듯이 털썩 주저앉아서 내 심장도 같이 털썩.. 



#갇힌 새의 운명 

하나님이라는 확신! 할때 하늘 쳐다보는 눈빛이 그리웠어.. 

테오가 편지 읽을 때 가방에 앉는데 뒤로 넘어가는줄 알고 조마조마. 

편지 보면서 수염 만지는 디테일 좋아했는데 오늘은 없었고 

그림을 그리겠어!하면서 눈빛 변하는 부분 좋아하는데 오늘 둘 다 뭘 먹고 왔는지 목청이 너무 좋아서ㅠㅠ 

이젠 알아 그림만이!!!!하는데 내적환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쓰라린 사랑 

쌀고흐 시엔석은 아마도 왼블 1열 통로인듯? 

여전히 시엔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눈빛.. 

블랙때는 사랑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그 사랑을 한번도 펴보지 못한 것처럼 사람이 점점 작아졌는데 

테오에게 대립각을 세울때나.. 아버지 씬에서도 확실히 빈센트가 강해졌음. 

테오 팔도 꽉 잡으면서 설득하고.. 아버지한테도 한번 큰 소리 내보고. 



# 개의 눈물 

개의 눈물은 항상 좋지만ㅜㅜ  

그런데 테오야!!하면서 핀조명 단독으로 받을때ㅠㅠㅠㅠ광기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테이블 밑에서 이젤로 겨우 몸만 가리고ㅠㅠㅠㅠㅠ 울부짖는 빈센트가 너무 처량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막같이 메마른- 부분에서 자기 손으로 바닥을 박박 긁으며 정말 개의 모습을 보여주었음 

아버지 장례식에서도 많이 울컥 하던데 '참 못났다' 할때 씨익ㅠㅠ 웃으며 하늘 한번 쳐다봐서 맘찢.....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사람을 닮은 그림 

깨오가 로봇춤 추니까 쌀고흐도 따라서 엄청 잘췄고ㅋㅋㅋㅋㅋㅋㅋㅋ 

객석으로 내려오는 이벤트는 따로 없었음 

유일하게 함박웃음 지으면서 보는 부분이니 마음 놓고 편하게 감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arry starry night~ 하니까 깨오가 뭐하냐고 한마디 갈구고ㅋㅋㅋㅋㅋㅋ 

이거 끝나고 빈센트가 자기 의자에 앉아서 ㄱ모양으로 붓질하는거 좋아했는데 빈센트가 퇴장해버린다ㅜㅜㅜㅜㅜ



# 지루한 싸움 

이거 들어가기 전에.. 테오가 뭔가 설명충(.......)스러워지는 대사들이 나옴. 

다른 횽들도 후기에서 많이 언급해줬는데 조금 장황한 느낌이 있긴 있어. 

그래도 정말 좋았던 부분은.. 

'나는 화상입니다. 형이 아닌 화가 빈센트 반고흐의 가치를 평가해달라는 것입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임을 반드시 증명해보이겠습니다.' 


깨오의 안톤은 뭐라고 반박할 시간도 없게 말이 엄청 빠르다!! 

안톤이 옆에서 그림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를 해도.. 

붓에 물감을 찍어서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조금씩 옆으로 짧게, 동그라미 모양으로 그림을 그리는 손이 정말 신중하고.. 

붓도 빼앗기고 파레트도 빼앗기고 나서는 손으로도 정말 힘주어.. 손에 묻은 물감을 묻혀서 또다시 신중하게..

정말 기술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진심이 보이는듯한 느낌 


서서히 진행되는 경련도 좋고.. 형식과 구도하면서 보여주는 손동작도 여전히 참 좋고ㅠㅠ 

마지막에 '화가가 되는거야..' 하며 겨우 양 엄지손가락 맞췄는데 

두 손가락이 닿지마자 정전기라도 튄 양 후다닥 놀라서 떼더라구. 꼭 남의 손이 닿은거처럼 놀라는거 같기도 하고. 


젠장맞을 미친 천재들!! 여전한 지랄미가 돋보이고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한동안 머리를 부여잡고 서있다가.. 그래.. 안톤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하며 캔버스 등에 짊어지는데 갑자기 사람이 작아져보였어. 



#돈이라는 놈 

술에 잔뜩 취한 빈센트에게 테오가 "그러니 그림이 안팔리지!!" 하니 경련시작ㅠㅠ  

고갱 데려와달라고 테오에게 무릎꿇고 애원할 때.. 

두 손 모아서 비는 모습이 왼손은 손가락을 쫙펴고 오른손은 가지런하여 손에서도 불안함이 느껴졌다 

블랙에서는 서랍에 있는 압생트 따르면 초록색의 액체;;가 나와서 목이라도 축이는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압생트병에 아무것도 없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화상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어 눈썹을 한껏 치켜뜨고.. 쳐다보더니만

쿵짝짝 음악에 맞춰서 붓터치하는거 진짜 좋더라!! 정말 고흐의 의식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어. 

나비가 나타나니까 캔버스 들고 쫓아다니면서 그림 그리다가.. 캔버스 놓고 나비팡! 

사실 이전 나비팡은 알콜중독자의 환각같아서.. 빈센트가 그냥 노답 알콜중독자로 보였거든-_-;;;;;;;;;;;;;;;;;;;;;;; 

지금은 약간 장면 느낌이 달라져서.. 빈센트가 술에는 취해있는 상태지만! 

예술적 광기 혹은 열정과 알콜이 만들어낸 환상같은 느낌이었어. 

미친놈으로만 보였던 나비팡이 설득력 업ㅜㅜㅜ


어쩌면 말이야~ 하는 부분에서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자기 무릎껴안아서 쓰다듬는 모습.. 여전히 외로워보이고... 

시엔 보면서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부분에서 눈물이 주르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쌀고흐 정말 많이 울더라ㅜㅜ 



#피할 수 없는 충돌 

깨오 고갱은 정말 파리 유행 첨단을 걷는 청년 느낌ㅋㅋㅋㅋㅋㅋㅋ 

붓은 움켜잡은 모양으로 그림을 그려서 거칠 것없는 고갱의 모습. 

지누부인은 여전히 1열 중블 가운데같고ㅋㅋㅋㅋㅋㅋ 

고갱이 그림 그리는거 빈센트가 뒤에 바짝 붙어서 보고 있으니까 고갱이 '아 깜짝이야!'하는 부분도 깨알이었음ㅋㅋㅋ 


아를의 화가 공동체를 주창하며 의자 위로 올라가는 빈센트가 

의자 위에서도 끝끝내 무릎을 못펴는 엉거주춤한 자세라서 항상 마음이 쓰리고ㅠㅠ 

고갱이 그린 자기 모습을 보고 아주 분노에 잡아먹힌 모습이 인상깊었다 



# 끝나지 않는 고통  

끝나지 않는 고통 와 미쳤나봐 진짜.. 정말 숨도 못쉬고 바짝 긴장해서 봄. 

가지마 고갱..하면서 붙잡다가 어느 한순간, 아!하고 잡는데 이미 빈센트가 완전히 무너져버린 표정을 봤어

빈센트는 가까스로 본인을 억누르고 다잡으면서 정말 마지막 희망으로 고갱에게 매달리고 있었어..

그 순간 너무 울부짖고 싶고 무서웠지만 고갱을 잡기 위해서 꾹꾹 참으며 '너무 불안해..'를 읊조리는데 진짜 미치겠더라.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고통의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지만 고갱은 한걸음을 내딛을뿐이고..

어지럽다며 뒤로 넘어가면서 다가오는 고통을 피해보려고 의자로 막아보고 의자를 밀어보지만 그것으로는 막을 수 없는 고통이기에...

모든 의자와 이젤을 다 헤치고 뒹굴던 고흐는 잠시 누워있다가 결국 칼을 찾아서 겨누고.. 

귀 자르는 그 모습은 거의 자살과 같은 느낌이었어. 그때 이미 빈센트는 죽은 사람이 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갱에서 테오로 돌아오는 장면이 딱 걸음 하나로 표현되는데, 

그 부분 역시 드라마틱해서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장면이 더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음. 



# 사라진 것들 

눈물 눈물 눈물의 향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질수 없는 것만을 줬다고 하며ㅜㅜ

마지막 부분에서 다.. 다... 하면서 붕대 떨구는데 이미 자기 생명을 버리는거 같고..



# From. Vincent van Gogh (rep)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나오더니.. 

사랑하는... 하고 말을 못잇고 눈물 참고ㅜㅜ 숨 고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베르의 밤으로 왔어.. 보이니..? 하면서 뒤에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림이 나오는데 블랙과 달리 화면이 반만 나와.. 

빈센트 책상 있는 왼쪽 절반만. 오른편에는 테오가 어둠 속에서 형의 모습을 보고 있어. 

나는 이 장면이 테오가 상상하는 형의 모습과, 그걸 바라보는 테오의 현실을 보여주는거 같아서 참 좋았어. 

환상과 현실의 대비가 극명! 

고흐가 남긴 가장 환상적인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 속에서 그날 밤을 추억하며 이야기하는 빈센트가.. 

끝을 알고 있기에 너무나도 슬프지만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어. 



# 내 생명을 걸겠어 

내 삶의 절정!!하면서 온몸으로 색깔을 입히고ㅜㅜ

밀밭 나와서 붓 들고.. 한참 밀밭을 바라보는데ㅜㅜ

정말 마지막으로 자기가 사랑했던 것들을 눈에 담고 가는듯했어. 

좋아.. 완벽해...도 눈물범벅인데 이게 왜 완벽하고 고흐가 왜 생명을 그림에 걸었는지 바로 이해가 되는 멋진 마지막 장면ㅠㅠ 



오늘 공연은 내가 여태 본 공연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공연 보면서 이렇게까지 감탄을 해본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무대 위에 배우가 없고 빈센트랑 테오가 있는 기분. 100년 전 어떤 시간을 통째로 잘라와서 편집해서 보여주는 느낌. 

다음 공연을 또 보면 이 느낌이 날까 무서울 정도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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